AMD 라이젠 PC를 위한 최고의 미니ITX 케이스? 커세어 280x RGB

    입력 : 2018.09.15 01:49

    고사양 게임을 위한 고성능 PC가 유행하면서 PC 케이스는 점차 거대해지는 추세다. 크기가 커진다기 보다는 거대해져만 가는 CPU 쿨러와 그래픽카드, 수냉식 쿨러, RGB 펜을 감당하기 위한 설계와 내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누드 디자인 덕에 커 보인다는 게 맞겠다. 흔히 조립 PC하면 생각나는 PC 케이스는 ITX 규격이고 성인 남성의 상체만 하다. ITX가 너무 크다고 느끼거나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ITX의 2/3만한 크기의 미니 ITX 케이스를 찾는다. mITX 케이스라고도 하는데 튜닝을 하기에 내부 공간이 좁은 편이고 효율도 떨어져서 인기가 높지 않다.

    커세어 280x RGB
    커세어 280x RGB

    커세어 280x는 기존 미니 ITX 케이스의 단점들을 잘 보완해서 나왔다. 조립된 모습을 보면 한 눈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꽉 찬 외관과 고급스러운 느낌은 방 한 구석에서 너무나 큰 존재감을 뽐내는 검은색 커세어 케이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해서 오랜만에 AMD 라이젠 PC 조립에 도전하게 됐다.

    커세어 280x RGB
    커세어 280x는 보통의 미니 케이스보다 작다. 정확히는 높이가 낮다. 대신 아주 스마트폰 설계로 효율이 뛰어나다. 내부 구조를 2중으로 나눠 한쪽은 보드와 그래픽 카드, 쿨러만 설치하고 반대쪽에는 HDD, SDD, PSU(파워) 그리고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거추장스러운 요소를 모두 한쪽으로 몰았으니 내부 공기 흐름도 원활하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좋은 제품이 넘쳐나는 세상에 효율만으로는 선택받을 수 없다. 280x의 매력은 거의 전체가 누드라는 점이다. 보드 뒤쪽을 제외하면 전면, 측면, 상단부 모두가 투명도가 뛰어난 강화 유리로 되어 있다. 아크릴과는 투명도, 반사되는 빛의 양이 현격한 차이가 난다. 요란하지 않고 고급스럽다랄까.

    유리는 모두 볼트만 제거하면 쉽게 분리된다. 전면만 패널을 통째로 분리하는 구조다. 전면, 상단, 하단, 그리고 파워수납부쪽 측면에 먼지 필터가 있다. 자력이 강한 자석으로 붙어있는 방식이라서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쌓인 먼지는 털거나 물로 씻어내면 그만이라 관리가 편하다. 전면과 상단은 유리 안쪽에 부착하게 되어 있는데 RGB 펜을 붙여도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커세어 280x RGB
    전면 상단에 전원과 리셋 버튼, 헤드폰, 마이크, USB 단자가 있다. 케이스 상부보다 살짝 들어가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조작감도 좋다. USB 단자는 3.0이다. 최신 보드는 모두 전면부 USB 3.0 출력을 지원하는 추세다. 2.0과 속도 차이가 큰데다 대세가된 USB 3.0을 지원하는 건 반갑다.

    커세어 280x RGB
    커세어 280x 케이스는 일반 버전과 RGB 버전 두 가지로 나뉜다. 모두 두 개의 커세어 쿨링 펜을 기본 탑재했는데 RGB 에디션에는 RGB 쿨링 펜과 함께 RGB 컨트롤 패널 두 개가 기본 설치되어 있다. 아주 화려한 RGB 튜닝을 하고 싶다면 추가로 RGB 펜만 구매하면 된다. 대신 비용이 많이 든다. 커세어 280x가 강화유리 때문인지 다른 미니 ITX 케이스보다 비싼데 RGB 버전은 훨씬 비싸서(약 25만원) 꽤 부담스럽다.

    AMD PC를 조립하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은 게 있다. 조립 PC는 호환이 생명이라는 것. 조립을 하는 시점에 마침 라이젠 5 2600이 풀려서 덥석 물었다. 보통 라이젠 5는 2400이나 2400G, 혹은 2700을 많이 선택한다. 특히 2400은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만큼 보드와의 궁합도 좋고 이미 검증된 보드도 많다. 같은 라이젠 5인데 2600은 그렇지 않았다. 분명 보드가 지원한다고 공지되어 있고 가장 최신의 바이오스로 업데이트 했는데도 문제가 있었다. 보드의 그래픽 출력 문제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엠텍 GTX 1060 6GB을 꽂으면 화면이 출력되는 데 보드에서는 영상 출력이 되지 않았다. 새로운 2600 CPU로 테스트해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는 후면 마이크 출력도 나오지 않는다. 상단 마이크 출력은 나오는 것으로 봐서 확실히 보드 문제였다. 어떤 보드인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꼭 호환성이 검증된 조합을 구매하길 바란다.

    커세어 280x RGB

    라이젠 5 2600은 완성도 높은 외관에 쿨링 성능도 빵빵한 기본 쿨러가 제공된다. 간단한 오버클럭 정도는 얼마든지 견딘다. 그렇지만 수냉식 쿨러가 대세인 만큼 케어서 H100i PRO RGB를 연결했다. 커세어 수냉식 쿨러는 CPU와 연결만 조립이 간편히 끝나서 선호하는 편이다. H100i RGB PRO는 이름처럼 RGB LED 조명이 멋지게 빛난다. 커세어 280x RGB 펜과 함께 사용하면 그 자체로 RGB 튜닝이 필요 없을 만큼 케이스 내부를 가득 체운다. 미니 케이스의 장점이기도 하다. 수냉식이라 고성능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작동 소음이 나지 않고 냉각 성능도 굉장히 뛰어나다.

    커세어 280x RGB
    AMD CPU가 열이 많이 난다는 건 정말 석기시대 얘기다. 배틀필드1, 배틀그라운드처럼 높은 옵션이 필요한 게임을 해도 CPU 온도가 60도를 유지한다. 대신 수냉 쿨러에 달린 쿨링 펜이 정말 열심히 돌아간다. 케세어 280x 케이스는 전면, 상단, 하단, 후면까지 공기 유입구가 많고 케이블과 HDD 등 공기 흐름을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아예 구역이 나뉘어 있다. 반면에 바닥과 그래픽 카드 간의 거리가 상당히 짧고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I/O 케이블이 바로 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설치에 주의가 필요하다. 커세어 케이스는 메인보드를 설치할 때부터 극단적인 케이블 정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280x도 예외가 아니다. PC 조립 시 주의하기 바란다.

    커세어 280x RGB
    후면부에는 SSD 트레이와 HDD 트레이, 파워 설치부와 케이블을 정리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다. SSD, HDD는 전용 트레이로 아주 간단히 탈부착 된다. 케이블선도 정리도 쉬워서 SSD, HDD를 추가하기 편하다. HDD는 후면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데 HDD 탈부착이 많은 특별한 사용자를 위한 배려다. HDD보다 SSD 트레이가 더 많은 건 최근 추세라 할 수 있다. 트레이는 아예 분리가 가능해서 필요가 없으면 통째로 제거해도 된다. 가령 SSD나 HDD만으로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둘 중 하나는 분리해 두면 된다.

    커세어 280x RGB
    커세어 280x는 화이트와 블랙이 있다. PC를 설치하는 곳의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하면 멋진 데스크 환경이 완성된다. 방에 조명을 모두 끄고 PC에 전원을 넣었을 때 빛나는 RGB 조명은 조립PC만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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