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스타그램을 풍요롭게 해줄 2400만 화소 APS-C 카메라 후지필름 XF10

    입력 : 2018.08.08 17:50

    캐논 M50이나 소니 A5100처럼 APS-C 센서를 탑재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는 꽤 많은 편인데 일체형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는 굉장히 드물다. 뛰어난 화질과 휴대성에도 불구하고 미러리스 카메라와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소니 RX100 같은 1인치 이미지 센서 카메라가 화질도 좋으면서 휴대성은 더 뛰어난 점도 이유가 된다.

    그런저런 이유로 후지필름 X 시리즈의 막내 XF10은 출시되자마자 같은 APS-C 규격 이미지 센서 콤팩트 카메라 리코 GR II와 비교되고 있다. 약 28mm F2.8 광각 단렌즈를 탑재한 것도 같고 무게도 280g(배터리, 메모리 카드 포함)으로 251g인 GR II와 비슷하다. 심지어 320장 연속 촬영이 가능한 배터리 성능까지 흡사하다.

    그런데 최신 기종인 XF10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2015년 출시된 GR II는 지금도 70만원대 초반이다. XF10의 출시가격은 60만원대 초반으로 오픈마켓에서는 60만원대 미만으로 팔린다. 캐논 EOS M50 바디 가격도 안 되는 금액이고 RX100 VI과 비교해도 한 참 저렴하다.

    XF10은 플래시 마운트만 없을 뿐이지 금속 소재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외관에 커맨드 다이얼도 두 개, 조그 버튼과 두 개의 펑션 버튼을 채용해 조작이 편하다. 터치스크린에 블루투스, 와이파이 무선연결을 지원하며 심지어 이 얇은 바디에 2.5mm 외장 마이크/리모트 단자까지 탑재했다. 작정하고 만든 가성비 카메라인 셈이다.

    터치스크린은 번개 같진 않아도 충분히 쾌적하게 반응한다. AF도 빠르게 잡고 사진도 바로바로 찍힌다. 화질은 XF10의 최대 강점이다. F2.8와 APS-C 센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보케(배경흐림)와 후지필름 특유의 색감은 사진을 스마트폰이 아니라 사진기로 찍어야 하는 이유다.

    동영상 화질은 아름답고 AF도 준수하게 작동한다. 전문적인 기능이나 빠르고 정확한 AF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브이로그(Vlog)용이나 여행지 스케치에 쓰기에는 충분하다. X-T100에서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쓸모가 애매한 4K/15p 동영상은 XF10에서도 지원한다. 반면 4K 타임랩스 지원은 반가운 부분이다.

    USB 5핀 단자로 충전을 할 수 있어서 충전기가 따로 필요 없고, 급할 때는 스마트폰용 외장 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다. 여행용 카메라로 적합한 부분이다.

    XF10에서 아쉬운 점은 이상한 위치에 사마귀처럼 설치된 fn 버튼도, 틸트LCD의 부재도 아니다. 동영상 촬영 방식이 이상하다. X 시리즈 초창기처럼 드라이브 모드로 들어가서 동영상 모드로 설정해 줘야만 한다. 기능키로 바로가기 설정도 안 된다. 게다가 터치스크린으로 동영상 촬영을 시작해도 반드시 셔터버튼을 눌러서 동영상촬영을 마감해야 한다. 동영상 기능이 굉장히 중요해진 최신 트렌드와 맞지 않은 부분이다. 빠른 펌웨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후지필름 XF10 사각형 모드(1:1 비율) 촬영 사진.
    후지필름 XF10 사각형 모드(1:1 비율) 촬영 사진.
    후지필름 XF10 사각형 모드(1:1 비율) 촬영 사진.
    후지필름 XF10 사각형 모드(1:1 비율) 촬영 사진.
    후지필름 XF10 1:1 비율 모드 사진.
    후지필름 XF10 1:1 비율 모드 사진.
    이와 반대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모바일용 SNS 게시물로 적합한 1:1 비율 사각형 모드를 새로 지원한다. 이미 1:1 사진비율을 지원하고 있지만, 펑션키에 1:1 비율 전환 모드 기능을 할당해 사진 촬영 중 언제라도 예쁜 모바일용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 것이다. XF10의 타겟층이 어디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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