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A5, 스마트폰처럼 쉬운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

    입력 : 2018.02.27 17:51

    X-A 시리즈는 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 X 시리즈 중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X-A5는 242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카메라를 잘 몰라도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도록 터치스크린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주 타깃인 젊은층의 취향에 맞춰 셀피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최신 경향에 맞춰 4K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X-A5의 목표는 아주 명확해 보인다. 카메라를 몰라도 스마트폰만 사용할 줄 알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용자가 모드 다이얼을 돌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AF 성능은 평범하지만 매우 정확한 얼굴인식 AF로 인물 사진 촬영 시 편리하다. 광각 촬영 시 최대 5cm까지 붙여 찍을 수 있어서 음식이나 예쁜 소도구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곳을 누르면 자동으로 AF가 맞춰지고 촬영까지 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후면 LCD는 위로 90도 각도로 완전히 꺾여서 셀피 촬영에 적합하다. LCD 화면을 한 번 툭 잡아 뽑으면 스마트폰처럼 화면이 180도 반전되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보는 것처럼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이 때 간단한 설정을 통해 커맨드 다이얼로 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동영상 성능은 최신 카메라답게 부족하지 않지만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4K 동영상은 초당 15프레임까지만 지원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마케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1080 풀HD 해상도에서는 59.94p, 50p, 24p, 23,98p까지 다양한 프레임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블로그나 유튜브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메인 촬영 기기로 쓰기에는 부족하다. 연속 촬영 시간이 최대 약 14분이고 외장 마이크는 2.5mm 단자라서 전용 마이크를 쓰거나 3.5mm 잭을 쓰는 마이크는 컨버터가 필요하다.

    X 시리즈 특유의 인터페이스는 효율이 높다. 노출 보정 다이얼은 각인이 되어 있지 않아도 익숙해지면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밝기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자주 쓰는 AF, WB, 연사 버튼은 십자 버튼에 기본 설정되어 있다. Q 메뉴를 활용하면 보다 자세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X-E3 나  X-T2 처럼 쉽게 누를 수 있는 곳이 아닌 십자버튼 오른쪽 하단에 배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사용비중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 듯 싶다.

    필름 카메라를 본뜬 외관은 좀 더 아기자기 해졌다. 모서리는 더 둥글둥글하고 은색바탕에 핑크빛 가죽을 덧대 귀여움을 강조했다. 크기와 무게는 한 손에 쥐고 쓰기 편한 딱 그 정도로 균형이 맞춰져있다. X100 시리즈와 비교하면 바디는 오히려 작다. 그렇지만 손에 쥐어보면 금속 특유의 질감으로 가볍다기보다는 딱 알맞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아이폰이나 맥북프로같이 정교하게 가공된 모서리와 다이얼은 타사 엔트리급과는 비교 불가다.

    이미지 크게보기
    번들 렌즈는 일상을 담기에 충분한 화각과 화질을 구현한다.
    이미지 크게보기
    어두운 실내에서도 얼굴인식이 무척 정확한 편이다. 단, 사진이 찍힐때까지 약간 지체되는 모습이 보인다.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 역시 X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특유의 필름시뮬레이션 모드에 더해 빛과 어둠의 농담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현장감이 생생하다. 인물 피부톤 표현은 이견의 여지가 없이 뛰어나다.

    대신 번개 같은 AF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새로운 전동줌 렌즈는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간혹 헤매는 모습을 보인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는 약간의 시간과 인내도 필요하다. 셔터를 누르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 템포 느리게, 대신 정확하게 찍힌다.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거나 연사모드(최대 6연사)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아기나 동물같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후지필름 X-A5는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했다. 스마트폰처럼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가볍고 다루기 편하다. 무선 전송으로 스마트폰에 사진을 바로 업로드해 SNS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건 기본이다. 간편하게 일상을 기록하거나 여행지에서 사용할 카메라를 찾는 사진 초보자, 블로거에게 추천한다.

    구매지수 : 82점
    Good : 빠르고 정확하고 편한 터치 스크린, 고급스러운 마감
    Bad : 안타까운 4K 마케팅, 동영상 기능

    이미지 크게보기
    크롭한 부분에 디테일만 보면 엔트리급 카메라라는 구분이 무색하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