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단단한 젠하이저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입력 : 2017.12.19 18:29

    [리뷰] 젠하이저 PXC 550 Wireless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은 출장과 여행이 잣은 기자에게는 필수인 기능이다. 한두시간은 몰라도 네시간 혹은 열시간 넘게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하면 소음 때문에 제대로 쉴 수도, 작업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소음을 줄여주는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선구자는 보스(BOSE)지만, 최근 소니, 젠하이저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보스에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제품들을 출시했다. 여행이 라이프 스타일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데다 스마트폰, 휴대용 플레이어 등으로 이동 중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크게 바뀐데 대응한 것이다.

    젠하이저 PXC 550 Wireless는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모델로 디자인과 성능, 음질까지 모든 면에서 가격이 아깝지 않은 제품이다. PXC 550을 써 보기 전까지 노이즈 캔슬링은 보스가 최고라고 생각하던 기자의 편견을 바꿔놓기도 했다.

    프리미엄 라인업다운 고급스러움은 젠하이저 고유의 깔끔하고 우아한 감성이다. 금속 소재와 고급 가죽을 적절히 사용해 촉감마저 고급스럽다. 가벼운 무게에 이어패드는 부드럽고 폭신하며 적당한 밴드 탄성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착용감이 편안하다. 하우징 크기가 동급 제품 중 가장 작은 편이며 폴딩 설계로 접어서 휴대하기 좋다.

    PXC 550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경험해본 중 최고 수준이다. 버튼을 통해 단계를 조절할 수 있고 전용 앱을 통해서도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다. 기본으로 해 놔도 버스나 기차, 공공장소에서 들리는 소음은 물론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느는 소리나 체육관에 음악소리까지 그야말로 지워버린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집중이 되는 바람에 거리를 걷는 중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경고를 해야 했다. “좌우를 잘 살펴야지! 오토바이나 차가 옆에서 올 수 있다고!”

    노이즈 캔슬링 덕분에 음량을 많이 높이지 않아도 모든 채널이 깨끗하고 섬세하게 들린다. 균형이 잘 잡힌 소리를 들려주고 보컬과 세션 모두 매우 선명하다. 저음은 강하게 때려주지는 않아도 아주 단단하고 무겁다. 반대로 고음을 시원하게 뽑아주는 편은 아니라서 특정한 그룹의 록이나 바이올린 연주곡 등은 심심할 수 있다. 이 헤드폰에서 머리를 울려대는 저음은 기대할 수 없다. 대신 노래와 연주간의 세밀한 조화를 즐기거나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편이라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PXC 550의 작동 방식은 꽤 신선하다. 전원 버튼이 별도로 있지 않고 오른쪽 하우징을 펼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이 진행된다. 국내 출시 모델은 한글 음성을 지원해서 전원 연결, 페어링 진행 시 안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재생, 멈춤, 곡넘기기, 볼륨 등의 조작은 오른쪽 하우징에 터치패널을 이용한다. 부드럽고 천천히만 다루면 아주 정확하게 작동한다. 편하지만, 하우징 자체가 플라스틱 소재라서 촉감이나 표면을 만질 때의 소음이 외관만큼 고급지지 못해 아쉽다.

    블루투스 4.2 버전을 지원해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연결되고 끊김도 거의 없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플레이어가 4.0 이상 버전을 지원해야 그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왼쪽 하우징에는 NFC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터치 한 번에 기기와 연결할 수도 있다. 한 번 충전에 무선으로 최대 22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인천공항에서 파리 드골까지 충전 걱정이 없다.

    구매지수 : 89점
    Good : 전쟁터 속에서도 모자르트를 즐길 수 있을 듯
    Bad : 터치패널의 조작감, 어색한 한글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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