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든다

    입력 : 2017.11.24 15:53

    [테크 인 실리콘밸리]

    스스로 개발까지…
    전세계 AI 전문인력 부족
    인재 영입 대신 AI 활용
    비용 절감·개발시간 줄여

    앞으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다른 AI 기술을 개발한다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엔지니어가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은 현재 '오토 ML'(Auto Machine Learni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개발하는 AI'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구글은 "현존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뒤 이런 분석 결과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AI를 개발하는 방식"이라며 "오토ML은 이미 몇몇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보다 훨씬 정확한 알고리즘(논리 구조)을 만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엔지니어를 대체하는 AI를 개발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AI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체 엔지니어 숫자는 엄청나게 늘고 있지만 이 중 복잡한 머신러닝(컴퓨터가 데이터로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력은 1만여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각각 특화된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인재 영입은 쉽지 않다 보니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AI를 스스로 개발하는 AI가 나오면 인력 문제는 물론이고 개발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IT(정보기술) 대기업들이 'AI를 개발하는 AI'를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나 금융·제조업 등 전통 업종의 기업들에 팔아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확산되면 단순히 AI 개발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천만명의 엔지니어들도 일자리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앞으로 'AI를 만드는 AI'들이 수천개의 분야별 특화 AI를 내놓으면 단순 프로그래밍을 하는 엔지니어들의 역할도 기업에서 덜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AI 만드는 AI가 상용화되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엔지니어들의 일자리는 순식간에 위협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니지어뿐만 아니라 작사·작곡자, 소설가, 화가 등 창작자(크리에이터)들도 안심할 수 없다. 구글이 창작자의 영역을 대체하는 AI도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프로젝트 마젠타'는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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