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TV 속에서 뽀로로와 함께 노래 불러요"

    입력 : 2017.10.14 03:02 | 수정 : 2017.10.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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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용 교육·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인터넷TV 가입자 확보의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 왼쪽사진은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해 아이들이 TV에 나오는 자기 모습을 보며 즐기는 올레TV의 ‘TV쏙’, 오른쪽은 SK브로드밴드의 Btv 키즈존을 이용하는 모습./KT·SK브로드밴드 제공
    어린이용 교육·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 IPTV(인터넷TV) 사업자들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했다. 국내 IP TV 3사인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는 기존 방송제작사 프로그램을 사오는 것에서 탈피해 직접 전문 채널을 개국하고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다 보니 자녀가 선호하는 콘텐츠에 부모들이 쉽게 주머니를 열고 있다"며 "포화 상태에 이른 IPTV 시장에서 어린이용 콘텐츠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무기가 됐다"고 말했다. VOD(주문형 비디오)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IPTV 3사 VOD 판매에서 키즈·애니메이션은 42~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통신 3사가 키즈 콘텐츠를 통해 벌어들이는 VOD 수익은 연간 2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ICT 기술 결합한 어린이용 콘텐츠 경쟁

    KT는 지난 5월 어린이를 겨냥한 IPTV 서비스 'TV쏙'을 공개했다. IPTV 가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올레TV를 연결해 아이들이 TV 화면 속에 직접 등장할 수 있다. 특허를 받은 실시간 영상 합성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아이 모습이 TV 속에 나타나 각종 캐릭터와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해낸다. 지난달에는 어린이 전용 '캐리TV'도 런칭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아예 자사 전용 채널로 만든 것이다. KT 관계자는 "유튜브보다 3주 먼저 콘텐츠를 공개하는 방법으로 충성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 밖에 아동용 콘텐츠 4만여 편을 다시보기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키즈 전용 서비스 'Btv 키즈존'을 출시하고 인기 애니메이션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BS와 공동 투자로 탄생한 아동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경우 새 시리즈가 나오면 2년 동안 Btv에서만 볼 수 있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는 별도 애니메이션 펀드를 조성해 '로보카폴리'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등 인기 콘텐츠 약 50여 편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해외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달에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과 제휴를 맺어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월 1만2000원을 내면 키즈존에 있는 2만여 편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10년 이상 축적된 고객들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관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와 고객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LG유플러스의 ‘유튜브 키즈’를 통해 키즈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유아용 인터넷TV 플랫폼인 'U+tv 아이들나라'를 출시한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구글과 손잡고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들나라는 육아·아동심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인기 콘텐츠를 리모컨 클릭 한 번에 시청할 수 있게 한 유아 전용 플랫폼이다. 여기에 매주 글로벌 이용자 1100만명이 보는 구글의 어린이 전용 서비스인 유튜브 키즈를 접목시켰다. 간단한 조작으로 TV 화면에 유튜브의 어린이용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어린이 콘텐츠의 파워는 숫자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서비스 이후 하루 이용 고객 수가 9월 첫째 주 5만6000건에서 넷째 주 6만300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습 콘텐츠로 영역 확대 중

    IPTV 동영상을 활용한 아동 교육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미국 넷플릭스도 각종 과학 실험 영상을 포함한 키즈 교육 콘텐츠를 가입자 확보를 위한 킬러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튜브에는 매일 전 세계에서 100만여 건의 키즈 교육 콘텐츠가 등록되고 매일 5억회 이상 조회될 정도로 동영상을 이용한 영·유아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KT의 올레TV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핑크퐁 콘텐츠를 이용해 아이들이 캐릭터와 함께 노래나 체조를 배우고 양치, 배변과 같은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는 쌍방향 놀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튜브 외국어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 어학 학습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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