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공격적인 사업 확장… '아마존 월드' 구축

    입력 : 2017.10.13 14:23

    [테크 인 실리콘밸리]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에 있는 아마존 본사. /블룸버그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이 화제에 오르내리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실리콘밸리가 아닌 시애틀에 있는 기업이지만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아마존 월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전자상거래로 시작해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세계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은 지난 6월 미국의 유기농 식료품 업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해 미국 유통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아마존에 인수된 홀푸드는 예전의 고가(高價) 식품 유통에 치중하던 데서 벗어나, 대폭 가격 할인 정책을 펴며 미국 유통 경쟁사를 압박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의약품 판매와 금융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업체 리링크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라르센 애널리스트는 "홀푸드마켓 인수를 통해 유통업에 본격 진출한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향후 1∼2년 안에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1990년대 드러그스토어닷컴이라는 의약품 유통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의 일부 지분을 인수했고,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당시 아마존에 위협을 느낀 미국 월그린이 이 회사를 인수해 아마존의 진출 시도는 무산됐다. 하지만 홀푸드마켓 같은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갖춘 아마존이 조만간 재(再)진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CNBC방송도 아마존이 우선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한 뒤 사업 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금융업에서도 아마존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1년부터 자사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1년간 아마존이 대출한 금액이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아마존이 지난 2년간 미국 금융당국과 대출 사업 진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지난달 북미 지역에 시애틀 본사 못지않은 제2의 본사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도시들이 앞다퉈 유치전에 나선 것도 아마존을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높은 기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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