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스마트폰 'LG V30'

    입력 : 2017.09.25 17:59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오랫동안 고전을 겪었다. 2010년 처음으로 내놓았던 옵티머스 시리즈는 발열, 배터리 문제로 계속해서 혹평을 받았고, 3년 뒤인 2013년에 스스로 제 이름을 버리게 된다. 이후 G시리즈로 이름을 바꿔 신제품을 선보이지만 G2와 G3 모두 앞서 제기되어 왔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연속 적자를 기록한다. 영업 손실은 매번 1천억을 훌쩍 넘겼으며, 심지어는 최대 4천억이 넘게 적자가 기록한 적도 있었다. 후면에 가죽을 덧댄 G4나, 팩 게임기에서 착안한 G5처럼 LG만의 독특함을 앞세운 제품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지만, 각각 디자인과 비용 등 또 다른 소비자의 불편을 야기했다.

    연이은 실패를 맛보고 나서야 최근 LG전자는 변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기존 LG 스마트폰이 가진 특색은 모두 버리고, 전혀 다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역대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

    LG전자의 신제품 'LG V30'는 얇고, 가볍고, 예쁘다. 디자인으로만 따지면 그동안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독보적이다. 무엇보다도 전작에서 보여줬던 투박함은 온데간데없다. V시리즈 보다 G5나 Q8과 더욱 흡사한 모습이다.

    모서리는 모두 곡면으로 처리하여 한 손으로 편하게 쥘 수 있을 만큼 그립감이 안정적이다. 7.3mm의 얇은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전원 버튼이 후면으로 이동하면서 측면에는 오직 볼륨 조절 버튼만 남았다. 군더더기 없는 외관은 거침이 없고, 매끈하며, 아름답다.

    디스플레이는 ‘LG V30’에서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이다. 영화관과 근접한 화면비 18:9 비율의 6인치 풀비전(Full Vision) QHD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18:9 비율은 화면을 크게 제작할 수 있음은 물론, 손에 쥐기 쉬운 콤팩트함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다. LG전자는 전면에 있던 회사 로고를 없애가며 화면 비중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무려 전면의 82%가 화면이다. 넓은 화면 비율은 동영상 시청과 멀티태스킹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참 편리하다.

    리뷰를 진행했던 '모로칸 블루' 모델은 푸른색이 맴돈다. 후면 컬러 표현이나 광택이 깊고, 은은하며, 고급스럽다. 아쉬운 건 전면에서 사라진 LG로고가 뒤로 이동하면서 후면은 심플했던 전면에 비해 복잡하다. 듀얼카메라와 홈 버튼, B&O 로고, LG전자 로고까지 모두 후면에 위치했다. 그중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홈 버튼은 카메라 하단에 위치하여 사용감이 편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은 애매한 지문인식 센서 위치 탓에 많은 지적을 받았다. V30은 손가락이 닿기 편한 곳에 위치한데다 형태도 둥글어 터치감도 좋은 편이다.

    ■ 스마트폰 카메라는 역시 LG

    LG전자의 V시리즈는 고품질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을 강조한 라인업이다. ‘LG V30' 역시 멀티미디어 성능을 한층 더 강화하여 나왔다.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와 넓은 시야의 광각 카메라 각 1개씩 탑재, 총 두개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는 플라스틱 렌즈를 적용하는데, ’LG V30’ 카메라는 유리로 제작된 F1.6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광각렌즈를 이용하면 일반 카메라보다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다. 전작인 LG V20에서는 광각렌즈를 이용한 넓은 화각 촬영 시에 화면 가장자리가 휘어지는 왜곡 현상이 일어났다. LG V30이 전작에 비해 나아진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왜곡현상은 눈에 띄게 나타난다.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셀카를 찍을 때면 오이처럼 긴 얼굴이 나타난다.

    카메라를 실행한 뒤, 전문가 모드를 이용하면 카메라 설정 값을 변경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사진에 맞게 ISO(감도), 화이트밸런스, 조리개 값, 셔터 스피드 등을 조정이 가능하다. 화면 오른쪽에 위치판 '그래피'(Graphy) 아이콘을 누르면 전문가들이 촬영한 예시 이미지 목록이 생성된다. 예시 이미지를 확인하고 선택을 하면 색감과 명암이 자동으로 바뀐다.

    동영상에서는 시네 비디오 기능이 추가됐다. 촬영 시 색조를 분위기에 맞게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팝 아트, ▲고전 영화,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등 총 15개 필터를 제공한다. 영상 밝기, 명암 대비, 특정 강조 등 효과를 비교하면서 원하는 색감을 고를 수 있으며, 별도의 수정 없이도 다채로운 느낌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특정 지점을 선택하여 확대·축소할 수 있는 '포인트줌', 가장자리를 어둡게 하는 '비네트' 효과도 제공한다.

    ■ 전문 플레이어급 사운드

    'LG V30'는 상당한 수준의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이어폰 연결부역시 제품 하단이 아닌 상단으로 배치하여 대형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전문 음악 플레이어와 유사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32비트 하이파이(Hi-Fi) 쿼드 DAC을 지원하고, 사운드 프리셋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하이파이 쿼드 DAC은 메뉴에서 세부 조절이 가능하다. 단, 이 기능은 이어폰 단자에 음향 기기를 장착한 후 사용 가능합니다. 이어폰의 왼쪽과 오른쪽 음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고, 사운드 프리셋을 통해 개인 취향과 음악 특성에 따라 알맞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운드 프리셋은 오디오 전문가들이 직접 다듬은 4가지의 디지털 필터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

    'LG V30'는 최근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어느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다. 주력했던 멀티미디어 기능인 카메라와 사운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디자인은 완벽하게 변화했다. 게다가 가격은 94만9천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곧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에 비하면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구매지수 : 94점
    Good : 역시 사운드와 카메라는 LG 스마트폰이 최고
    Bad : 예뻐져서 좋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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