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사용하기 쉬운' 풀프레임 DSLR

    입력 : 2017.09.24 20:54 | 수정 : 2017.09.25 21:38

    [사용기] 캐논 EOS 6D Mark II

    풀프레임 DSLR은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이미 여러 영역에서 사용되는 만큼 대중화됐다고 보는 게 맞다. 팬들이 풀프레임 카메라로 촬영한 일명 ‘직캠’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연예인의 인기를 좌우할 정도다. 그만큼 대중적이 됐고, 비슷한 의미에서 다루기 무척 쉬워졌음을 알 수 있다. 프로 사진사가 아니어도, 힘이 세지 않아도 충분히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캐논 6D Mark II

    캐논은 DSLR의 소형 경량화를 꾸준히 추진해오면서 미러리스 카메라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 정점을 찍은 모델이 EOS 6D Mark II이다.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의 무게(본체)가 약 695g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풀프레임 DSLR'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따지면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회전형 LCD 모니터를 사용하는 DSLR 카메라 기준이다. 여기에 빗물이나 먼지에 대한 방진, 방적 성능과 마그네슘 소재의 커버를 사용해 필드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

    6D Mark II는 가로, 세로 해상도 최대 6240x4160을 지원하는 2620만 화소의 새로운 풀프레임 CMOS 센서와 영상엔진 디직 7을 채용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해상도나 화소수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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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크롭(사진 위). 아주 복잡한 곳에서도 피사체를 금새 다시 잡아낸다.
    진짜 주목할 만 한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AF 성능이다. 기존 모델인 6D에 비해 AF 포인트 개수를 45개로 크게 늘렸다. 초당 약 6.5장을 촬영하는 연사 성능과 추적 AF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45개 AF 포인트 모두 크로스 타입으로 대단히 빠르고 정확하다. 한 번 잡은 피사체를 놓치는 법이 없고 장애물 때문에 잠시 놓친다 해도 금세 다시 잡아낸다. 얼굴 추적 AF는 깜짝 놀랄 만큼 정교하고 부드럽게 작동한다. 그렇지만, AF 포인트가 모두 중앙에 몰려있어 앵글을 바꾸려면 반셔터를 요령껏 사용해야 한다.

    라이브 뷰 촬영 시 듀얼픽셀 CMOS AF가 작동하는 데 빠를 뿐 아니라 아주 부드럽게 작동한다. 실제로 동영상을 촬영해 보면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초점이 부드럽게 변한다. 회전 LCD는 터치 AF도 지원해 별도의 모니터링 화면 없이도 자체 화면만으로 원활한 촬영이 가능하다. LCD의 밝기와 색감은 매우 정확한 편이라 PC로 옮겨서 재차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무게가 가벼우니 다루기도 편하고, 렌즈가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면 별도 장비 없이도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메모리 카드 슬롯이 하나인 점과 마이크 단자만 있고 이어폰 단자가 없는 점은 아쉽다. 동영상 촬영 시 음성 모니터링이 불가능하면 메인 캠으로 사용하긴 다소 무리가 있다. 무게나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인지, 상위 기종과의 차별을 위해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구매 시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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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2.8 1/160sec ISO160. 낮은 심도로 피사체와 복잡한 풍경을 깨끗하게 분리해낸다.
    6D Mark II 뷰파인더 부근에는 약 7,560픽셀 RGB+IR 측광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서 사람의 피부 톤이 감지되면 자동 AF 및 추적 기능이 실행된다. ‘인물의 캐논’이란 별명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인물 사진은 피부톤이 가장 중요한데 크게 손을 댈 필요 없는, 딱 적당한 정도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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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크롭(사진 위). 일반적인 인화, 웹용으로 사용하기에 넉넉한 해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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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sec ISO5000 원본크롭.

    동영상 촬영을 위해 6D Mark II를 사려 한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4K 동영상을 지원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기종들이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인데다 캐논의 다른 모델은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문제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4K(3840x2160) 타임랩스 동영상을 지원한다.

    6D Mark II는 뛰어난 성능을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다. 컴퓨터가 많이 개입된 최신 스포츠카 같은 느낌이다. 사용자는 그저 믿고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200만 원대 초반이다. 풀프레임 DSLR 카메라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아주 고성능의 카메라가 필요한 일부 사용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딱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구매지수 : 87점
    Good : 향상된 AF, 터치 LCD, 가격
    Bad : 일부 누락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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