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폰카, 이제 DSLR 못지않을 정도… 앞으론 3차원·증강현실로 진화"

    입력 : 2017.09.22 15:07

    윤영권 삼성전자 마스터

    윤영권 삼성전자 마스터
    윤영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스터가 지난 19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갤럭시노트8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 마스터는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는 사용자들이 2~3년을 쓰면서도 계속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 주완중 기자
    "3년 전 갤럭시S5가 나오면서부터 디카(디지털카메라)를 안 씁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는 2~3년 전 나온 렌즈 교환식 카메라(DSLR)와 성능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수원 영통구 매탄동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만난 윤영권(51) 삼성전자 마스터(Master)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디카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사진작가들이 쓰는 DSLR 못지않을 정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마스터는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도입한 기술 전문 임원 제도다. 윤 마스터는 16만여 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인력 가운데 유일한 마스터로 카메라 개발 인력 250여 명을 이끌고 있다. 2005년 700만 화소 일반 휴대폰(피처폰)부터 시작해 21일 출시된 갤럭시노트8까지 지난 10여 년간 삼성전자가 내놓은 휴대폰 카메라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경쟁사들보다 1~2년 늦은 삼성전자의 듀얼카메라(카메라 2개) 채택 시점에 대해 "사용자들이 정말 원하는 기능인지를 생각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고 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처럼 일반각과 광각으로 화각(畵角)만 다르게 하거나 흑백과 컬러를 합쳐서 화질을 조금 좋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출시 때 화제를 모으기에는 새 기능이 좋을 수 있겠지만 과연 사용자가 2~3년을 쓰면서 계속 만족할 수 있는 기능이냐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채택했다.

    이 제품은 망원과 광각렌즈로 2배까지 광학 줌이 가능해 멀리 있는 피사체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듀얼카메라 두 개에 모두 손떨림을 잡아주는 기능(OIS)을 넣은 것도 갤럭시노트8이 전 세계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이다. 윤 마스터는 "시뮬레이션 때와 달리 올 초 시제품에 적용해 보니 OIS 때문에 생기는 오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며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해당 팀 전원이 2주 넘게 밤을 새워 가며 문제를 잡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조사를 해보면 카메라를 초기 설정값 그대로 쓰는 사용자가 전체의 80%가 넘는다"며 "나머지 20%를 위해 전문가용 사진 촬영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기본 기능을 더 좋게 만드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마스터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가 많다고 꼭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고려했을 때 1200만 화소를 넘어가면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윤 마스터는 "신작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개발할 때마다 개발팀에서는 100개 이상의 새 기능 아이디어가 쏟아진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입체(3차원) 기술, 증강 현실(AR), 안면 인식 등과 같은 신기술과 결합돼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촬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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