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웨어러블 '빅3' 대전

    입력 : 2017.09.08 14:40

    성숙기에 접어든 웨어러블
    스마트워치·피트니스밴드 시장 규모 연간 100억달러
    4년 뒤 두 배 성장 전망

    공격적인 시장 공략
    수심 50m서도 방수 유지… 수면 추적·GPS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 높여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17 '.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8730㎡(약 2640평) 규모인 삼성전자 전시장 한편은 헬스클럽처럼 꾸며져 있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령을 들거나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러닝머신과 자전거 등 각종 운동기기를 체험했다. 이들의 손목에는 삼성전자가 이번 IFA 행사장에서 공개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와 스포츠밴드 '기어 핏2프로'가 채워져 있었다. 기어 스포츠를 사용해본 독일 바이어 제니 자바흐는 "체중 관리나 영양 분석 기능까지 갖추는 등 지금까지 스마트워치보다 훨씬 건강관리에 적합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교체가 가능한 시곗줄도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신제품으로 가을 시장을 노리는 것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피트니스 밴드 전문 업체인 핏비트도 이번 IFA에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내놓았다. 애플도 오는 12일 스마트워치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애플워치' 새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피트니스 밴드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달러(약 11조2900억원) 수준이고 4년 뒤에는 두 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기 기능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초기 시장을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진정한 경쟁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가벼워지고 강해진 기어 스포츠

    웨어러블 '빅3' 대전
    기어핏2프로
    IFA 현장에서 만져본 삼성전자의 기어 스포츠는 전작인 '기어S3'보다 훨씬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가로·세로가 3㎜씩 줄었고 두께는 11.6㎜에 불과했다. 무게도 50g으로 일반 시계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전 제품들에 비해 터치감이나 각종 앱(응용 프로그램) 작동도 매끄러웠다.

    기어 스포츠는 운동에 특화된 제품이다. 단순히 걷고 뛰는 것을 기록하는 기존 스마트워치의 한계를 넘어서 개인 헬스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수준의 관리 기능을 구현했다. 원하는 트레이닝 비디오를 선택하면 삼성전자 TV와 연결해 화면에 나오는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다. TV 화면에 사용자의 심박수 등 현재 몸상태까지 표시된다. 시곗줄은 무려 20종에 이른다. 또 일반 시계에 사용하는 20㎜ 표준 스트랩과 호환되기 때문에 원하는 스트랩을 얼마든지 고를 수 있다. 함께 공개된 기어핏2프로는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운동을 시작하고 끝내는 시점을 감지해낸다. 심박수를 측정해, 운동할 때의 심박수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테니스 등 고강도 운동을 별도로 감지해 운동량과 칼로리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다.

    기어 스포츠와 기어핏2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수영 기능이다. IFA 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수조에 들어 있는 기어 스포츠와 기어핏2프로를 만날 수 있었다. 방수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m 수심에서도 방수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 수영장에서는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제품에는 세계적 수영용품 업체 스피도와 협력해 만든 '스피도 온(Speedo On)'이 탑재됐다. 제품을 차고 수영을 하면 수영 영법, 스트로크 횟수, 거리, 속도 등 종합적인 수영 분석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가 탑재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두 제품 모두 10월에 국내 출시된다.

    애플워치3, 독자 인터넷 가능할 듯

    핏비트는 IFA에 자사의 첫 GPS 스마트워치인 '핏비트 아이오닉'을 선보였다. 피트니스 밴드보다 스마트워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아이오닉은 수면·활동 추적, 심박수 모니터, GPS, 스마트 알림 등 최고 수준의 스마트워치 기능을 모두 갖췄다. 또 최대 수심 50m의 방수 기능과 300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도 탑재했다. 핏비트 관계자는 "경쟁 제품들이 1~2일마다 충전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핏비트 아이오닉은 한 번 충전으로 4일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의 최고 기대작인 애플워치3는 오는 12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더버지 등 IT 전문매체들은 "애플워치3가 애플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아이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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