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현관문의 3D 카메라 센서가 나를 알아본다

    입력 : 2017.09.08 14:35

    [테크 인사이드] 뎁스 센싱

    생체 인식 기술의 새 장
    카메라의 3차원 센서 수천개의 작은 적외선 사용
    遠近 식별해 얼굴 인식

    아이폰8에 탑재될 듯

    오는 12일 공개되는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8'을 두고 IT (정보기술) 업계는 "생체 인식 기술의 새 장이 열린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8에 3D(3차원)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외신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3D 센서는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크 인사이드] 뎁스 센싱
    퀼컴 제공
    얼굴 인식은 지문, 홍채 인식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생체 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삼성의 갤럭시S8에도 탑재됐기 때문에, 실제로 써본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기존 얼굴 인식 기술의 원리는 카메라로 찍은 얼굴 사진을 수백여 개 조각으로 나눠서 분석하고 이를 다시 3차원 입체로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의 얼굴을 컴퓨터가 인식·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처음부터 기계가 사람의 얼굴을 2차원 평면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합니다. 스마트폰을 정면으로 쳐다보지 않거나, 안경을 쓰면 얼굴이 달라 보이므로 누군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최근에 공개된 '뎁스 센싱(Depth-sensing)' 카메라 기술<사진>을 보면 이제 이런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이 개발한 이 기술은 사람 얼굴에 점처럼 작은 수천개의 적외선을 쏩니다. 이 적외선은 반사돼 다시 기계로 돌아옵니다. 멀리 있는 대상에서 반사된 적외선의 점의 크기는 작게, 굴곡진 곳에서 반사된 점은 뒤틀린 모양으로 인식됩니다. 점의 크기와 굴곡만으로 대상이 카메라에서 얼마나 가깝고, 멀리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과거의 얼굴 인식 기술이 2차원 사진을 기반으로 실제의 내 얼굴을 '추측'했다면, 앞으로의 얼굴 인식 기술은 처음부터 3차원 데이터를 얻어 훨씬 정확해지는 것이죠. 애플은 아이폰 8에 탑재될 얼굴 인식 기술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뎁스 센싱'과 거의 같은 기술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얼굴 인식 기술의 보급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얼굴 인식은 기계를 단지 '쳐다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별해주니 간편합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금융이나 경비시스템 등에 널리 쓰이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얼굴 인식 기술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현관문 앞에 서는 것만으로 문이 열리고 TV가 내 얼굴을 보고 알아서 자주 보는 스포츠 채널을 틀어주는 날이 곧 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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