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년은 빅데이터 싸움" 구글·MS·아마존 年36조원 투자

    입력 : 2017.07.25 03:13 | 수정 : 2017.07.25 07:48

    [4차 산업혁명… 이미 현실이 된 미래] [2]

    "이젠 석유 아닌 데이터가 지배"
    수십억 사용자 정보 저장·분석… 데이터센터 건설·유지에 총력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오리건주(州) 더댈러스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 약 3만1000㎡(약 9300평) 부지에는 가로 60m, 세로 150m, 높이 10m가 넘는 초대형 건물 세 동(棟)이 나란히 서 있었다. 데이터센터의 동·서·남쪽은 약 3m 높이 철제 울타리로 둘러싸였고 출입이 가능한 정문 초소는 보안 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출입자를 일일이 확인했다.

    구글이 군사 시설을 연상케 할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는 이유는 구글 사용자의 데이터 정보가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포함해 전 세계 15곳 서버 250만여 대에 사용자 30억명이 만드는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인다. 구글 데이터센터에 현재 보관된 데이터양은 최소 15엑사바이트(EB·1EB는 10억7000기가바이트)에 이른다. 4단 캐비닛 3072억개 분량이다.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차로 약 두 시간 떨어진 농촌 지역 프린빌 외곽에는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애플과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있다.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는 총면적 3만㎡(약 9000평) 건물 두 동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센터 뒤편에서는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미 건물 외관은 거의 완성됐고 내부에 서버를 반입하는 최종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장이 필요 없는 인터넷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현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작년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3사(社)는 데이터센터 건립 등 데이터 수집에만 315억달러(약 36조원)를 투자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지난 100년간 석유가 세계 산업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가 세계 산업을 이끌 것"이라며 "이 경쟁에서 밀려나면 국내 기업들은 세계 데이터 기업들의 하도급업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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