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TV가 아닌 SNS로 '생중계' 한다

    입력 : 2017.06.16 15:20

    테크 인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스포츠 중계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기존 사용자들이 올렸던 게시물, 영상 등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프로 스포츠 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세계 최대의 e스포츠 대회 운영 업체인 ESL과 손잡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PC 게임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미국 프로축구(MLS) 등과도 정규 시즌 경기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계약을 맺고 매주 금요일마다 생중계하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TV 대신 스마트폰이나 PC로 스포츠 경기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트위터는 작년 1000만달러(약 112억원)에 미국 프로풋볼(NFL) 10경기 중계권을 확보해 중계했고,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등도 생중계한다.

    아마존은 올해 NFL 10경기 중계권을 무려 5000만달러에 구입해 중계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2014년 인수한 개인 방송 서비스인 '트위치'를 통해 NFL을 중계할 계획이다. 또 아마존은 향후 자사의 유료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스포츠 중계 패키지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생중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광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경기는 중계 시간이 긴 데다 중간에 적정한 광고 시간을 두고 있어 광고 수익을 올리기 편한 동영상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TV 없이 스마트폰으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예컨대 메이저리그의 경우 TV 시청자의 50% 이상이 55세 이상이라는 집계가 나올 정도다.

    프로 스포츠 업계에서도 젊은 층을 잡기 위해 소셜미디어업체와의 제휴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시장은 비디오 퍼스트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페이스북과의 제휴는 우리 입장에서도 아주 중요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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