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두 손은 필요하지 않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

    입력 : 2017.06.16 15:10

    '리니지M' 출격

    모바일로 돌아온 리니지
    온라인 게임 재미 담아 사전 예약 500만명 돌파

    기존 '리니지' 적통 이어
    원조 리니지와 동일한 그래픽으로 향수 자극

    이미지 크게보기
    이달 21일에 출시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 / 엔씨소프트 제공
    올해 최고의 대작으로 기대되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21일 베일을 벗는다. 지난 1998년 '리니지' 발표로 국내 온라인 PC 게임의 이정표를 세웠던 엔씨소프트가 이번에는 2년을 투자해 개발한 '리니지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게임 업계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4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53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게임 이용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20~40대 남성 인구가 118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성인 남성 2명당 1명꼴로 리니지M 예약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원작 향수 되살린 리니지M

    엔씨소프트
    지난달 16일 열린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서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가 리니지M의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리니지M은 우리나라 온라인 PC 게임 대중화를 선도한 원조 리니지를 고스란히 모바일에서 재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9년 전 엔씨소프트는 만화가 신일숙이 그린 동명(同名)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리니지를 만들었다. 리니지는 그 당시 기존 게임들과 달리 기사, 군주, 마법사, 요정 등 다양한 캐릭터를 게임에 등장시켰다. 또 대규모 사냥, 공성전, 혈맹 등 여러 명이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까지 갖추며 10~30대 남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리니지 폐인'이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다. 시간이 갈수록 매출이 늘어나 작년에는 최고치인 37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3년 출시된 '리니지 2'도 매년 1000억원 안팎을 버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리니지의 굳건한 팬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리니지M에서 원조 리니지와 동일한 그래픽 수준으로 만들어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여러 개 추가했다.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아이템을 한꺼번에 선택하는 '아크 셀렉터'와 사용할 아이템을 미리 등록시키는 '단축 버튼' 기능은 손가락 하나만으로 쉽게 게임을 하도록 만든다. 게임 내 모든 활동 무대를 레벨과 상관없이 이용하는 '오픈 월드' 방식을 모바일 게임에서 처음 채택했을 뿐 아니라, 자동 수행 기능을 추가해 게임의 속도도 높였다.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리니지 게임 파트너인 '혈맹' 조직원을 모집하며 몸풀기에 들어갔다. 리니지는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게임 특성상 게임 파트너들끼리 동일한 전략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속 성을 공략하기 위해 채팅으로 전략을 실시간 공유하거나 자체적으로 투자금을 모아 성문·투석기·궁병단 등 방어 체계를 강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벤처 투자자를 모집하듯 "리니지M 혈맹 멤버를 모집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게임까지 제패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리니지 브랜드의 캐릭터와 배경을 활용한 네 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리니지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들은 지금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스토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150만건을 넘겼다. 중국 게임사 스네일게임즈는 작년 7월 리니지2 IP를 적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혈맹'을 발표해 출시 직후 중국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1위를 석권했다. 넷마블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우리나라 게임 흥행사를 새로 썼다. 출시 첫날 역대 최고인 하루 70억원대 매출을 냈고, 한 달 만에 매출 206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아시아 11개국에서도 출시돼 첫날부터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리니지M은 앞선 3편의 모바일 게임과 달리 리니지의 적통을 잇는 게임으로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은 오리지널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다는 취지에서 게임 이름도 'M(모바일)'만 추가했다"며 "우리보다 리니지의 매력을 잘 아는 개발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임업계는 이번 리니지M의 흥행 여부에 따라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내다본다. 연간 1조원대 매출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