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삼성·LG TV 신경전… 소비자의 선택은?

    입력 : 2017.03.10 14:04

    삼성·LG 치열한 TV 전쟁
    IT 전시회 'CES 2017'서 나란히 올해 신제품 공개… QLED·올레드 맞불 구도

    세계 TV시장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TV 전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17에서 두 회사는 나란히 올해 신제품을 공개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라서 좋은 게 뭐가 있느냐?"는 삼성의 공격에 "올레드(OLED)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LG는 받아쳤다. 두 회사가 싸우는 이유는 서로 다른 물질로 TV를 만들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차세대 TV로 미는 올레드 TV는 화면을 유기 소재를 사용해 만들고, 삼성전자의 QLED는 무기 소재인 양자점(퀀텀닷)을 사용한다. 둘 다 스스로 빛을 내 자연에 가까운 색(色)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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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LED TV(사진 왼쪽). 올레드 TV. /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TV가 예전 LCD TV보다 시야각이 넓고 또렷한 색상 표현이 가능한 차세대 TV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삼성의 QLED TV가 LCD 패널에 필름을 입힌 것에 불과한 데 반해, 자사의 올레드 TV는 LCD패널을 쓰지 않는 진정한 차세대 제품이라고 주장한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올레드 TV 신제품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삼성전자 QLED TV도 글로벌 출시가 임박하면서 TV 전쟁은 격화되는 형국이다. 이 신제품들은 TV 제품군 중에서도 가장 비싸 수익성이 좋은 데다 아래 중·저가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끼친다. 물러설 수 없는 격전장인 것이다.

    두 회사 간 기술 논란은 이제는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통계 인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2500달러(약 290만원) 이상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사가 1위(점유율 40.8%)라고 홍보하자 삼성전자가 발끈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1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북미 지역 고해상도 초고화질(UHD) TV 시장 점유율은 47%에 달해 LG전자보다 3배 정도 많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심지어 신경전은 가격 책정으로까지 번졌다. 자사 제품이 더 좋은 만큼 그에 맞는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LED TV의 출고가를 65인치는 700만~1000만원, 55인치는 400만~600만원으로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65인치는 740만~1400만원, 55인치는 369만~500만원으로 올레드 TV 출고가를 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일반인이 육안으로 색감이나 화질 차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TV"라며 "양사가 감정 싸움보다는 현재보다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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