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진화한 G6… 새로운 크기

    입력 : 2017.03.10 14:06

    LG 'G6' 심층 사용기

    화면 커보이는 세로:가로 '18:9' 비율… 디자인·기능 개선 눈길
    아직 한국어 못 알아듣는 인공지능은 아쉬워

    LG전자가 10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사진>의 첫인상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G6의 모든 모서리 부분을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하게 곡선으로 처리한 덕분이다. 후면 카메라가 설치된 부분도 튀어나오지 않고 평평하게 만들었다. 손으로 쥘 때 느낌(그립감)이 전작(前作) G5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G6를 만져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그립감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일부 소비자는 "애플 아이폰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스마트폰 화면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커 보였다. 기존 스마트폰은 대부분 16(세로):9(가로) 비율인데 반해, G6는 18:9라는 새로운 비율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전작인 G5(5.3인치)보다 화면 크기는 5.7인치로 더 커졌지만 가로 길이는 71.9㎜로 오히려 G5(73.9㎜)보다 줄었다. 세로 길이는 148.9㎜로 G5(149.4㎜)와 비슷하다. 화면이 스마트폰을 꽉 채운 것처럼 보였다. LG전자는 이 18:9 비율 디스플레이를 꽉 채운다는 의미를 담아 '풀비전(Full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조준호 LG전자 스마트폰부문 사장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공개 행사장에서 "화면 크기는 커도 한 손에 들고 스마트폰을 조작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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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제공
    LG전자는 향후 18:9 비율로 제작되는 동영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이 비율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미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등 미국 동영상 제공 업체들은 18:9 비율의 인기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G6에서 넷플릭스의 최신 동영상을 재생해보니 화면에 빈 공간 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18:9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할 때 유용했다. 기본 탑재된 카메라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화면이 위, 아래 정사각형 두 개로 나뉜다. 촬영한 사진은 화면 아랫부분에 저장돼 사진 크기를 바꿀 필요 없이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정사각형 형태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다.

    G5에 탑재됐던 듀얼 카메라도 기능을 개선해 적용했다. G5의 후면 카메라가 일반각은 1600만화소, 광각은 800만화소였지만 G6는 일반각과 광각 모두 1300만화소로 화질이 동일하다. 단 일반각 카메라 화소가 낮아진 데 대한 일부 소비자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예전 G5는 광각 카메라의 촬영 각도가 135도로 너무 넓어 사진을 찍으면 휘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엔 사람 시야와 가장 가까운 125도로 광각 카메라 촬영 각도를 줄였다. 전면 카메라는 하나지만 광각(100도) 촬영 기능을 넣어 여럿이 모여 셀피를 찍을 때 유용했다.

    LG전자는 G6에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다. 수심 1.5m에서 30분간 작동이 가능하다. 방수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물 샐 틈 없이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일체형 방식으로 제작했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애플과 달리 LG전자 스마트폰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 좋았는데 오히려 장점이 사라졌다"는 말도 나온다. LG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 충전까지 90분, 50% 충전에 30분 정도 걸리는 고속 충전 기능을 넣었고 배터리 용량도 3300mAh로 G5(2800mAh)보다 늘렸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지만, 한국어로 대화할 수 없어 아쉬웠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영어와 독일어만 인식할 수 있다.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다면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구글이 한국어 인식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6월까지 기다려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

    국내외 언론과 소비자들은 G6에 대해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색상은 검은색 계열 아스트로 블랙, 흰색 계열 미스틱 화이트, 파란색 계열 아이스 플래티넘 등 세 가지다. 메탈 소재 느낌이 강한 아이스 플래티넘 인기가 좋다고 한다. G6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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