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캉스에는 '인스탁스 미니' 너로 정했다!

  • 리뷰조선 장희주

    입력 : 2016.07.19 16:45

    [리뷰]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70'

    아, 여름이다. 놀러 가고 싶다.

    7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이제 본격 바캉스 시즌이다. 초복이니, 장마니 해도 여름이 실감 나지 않았는데, 남들이 여름휴가를 간다고 하니 진짜 떠나고 싶다. 기왕이면 속초가 좋겠다. 포켓몬도 잡고, 아바이 순대도 먹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현실은 사무실 조명 아래다. 대신에 놀러 나온 기분이라도 내보자고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일반 카메라는 썩 각이 안 나온다.

    "그래, 놀러 갈 땐 역시 즉석카메라지."

    디지털 시대에 즉석카메라가 웬 말이냐고 하겠지만, 분위기 내기에 이만한 아이템이 또 있을까? 윙 소리와 함께 나오는 사진 한 장. 연인과 함께라면 로맨스, 친구랑 함께라면 청춘영화와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맛으로 필름을 짊어지고서라도 즉석카메라를 가져가는 거다.

    후지필름 제공

    일단 휴가지에 들고 가려면 작고, 예뻐야겠다. 게다가 셀피 찍기에도 좋아야 한다. 그래서 고른 이 녀석, 바로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70'이다. 인스탁스는 후지필름의 즉석카메라 브랜드이다. 지난 2013년 초에는 국내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던 즉석카메라계의 베스트셀러이다. 인기 비결은 두 가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인화지, 인화기기, 포토북과 같은 다채로운 서비스이다.

    이 제품은 매끈한 외관에 손바닥만 한 크기다. 여기에 281g의 무게는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다. 물론, 배터리와 스트랩을 다 뺐을 때, 무게이다. 색깔도 옐로우, 레드, 화이트, 골드, 블루, 블랙 총 다섯 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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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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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제공

    이 제품을 선택한 건 8할이 디자인 때문이었다. 너무 투박하지도, 그렇다고 즉석카메라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저버리지도 않았다. 후지필름은 20·30세대를 겨냥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라고 했지만, 딱 적당히 스타일리시하고 적당히 세련됐다. 오히려 그래서 더 매력 있다. 

    정면에는 커다란 셔터 버튼과 뷰파인더, 더불어 플래시가 있다. 렌즈 부에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거울이 달려있다. 이 거울을 통해 무더위에 흐트러진 머리도, 어느새 지워진 립스틱도 새로 바르면서 자신을 재정비하면 된다. 이후 찰칵, 셀피를 찍을 수 있다.

    후면으로 넘어가 보면 툭 튀어나온 배터리 부가 보이고, 그 왼쪽에는 뷰파인더가 자리 잡고 있다. 뷰파인더 아래로는 줄줄이 버튼이 있는데, 초보자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쉬운 구조이다. 가장 먼저 전원 버튼, 그리고 남은 필름 수와 모드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있다. 이어 모드 버튼과 타이머, '셀피 모드' 버튼 순이다.

    "어렵지 않아요. 버튼만 꾸욱"

    후지필름 제공
    사용법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간단, 심플 그 자체. 그냥 버튼만 꾹 눌러주면 사진이 나온다. 다만 뷰파인더로 볼 때, 피사체가 오른쪽 밑에 있어야 사진에 피사체가 중앙에 온다. 미러리스 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법에 익숙한 탓에 이 점이 상당히 불편했다. 뷰 파인더 중앙에 피사체를 놓고 찍었다가 잘못 나온 사진을 보고 당황하지 말자. 고장이 아니다.
    후지필름 제공

    모드는 총 세 가지를 지원한다. 셀피모드에 대해서는 특별히 설명할 것이 없고, 나머지 '자동 노출 조정 모드'와 '매크로 모드'가 남았다. 먼저, 자동 노출 조정 모드는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게 만들어주는 용한 기능이다. 복잡한 설정 없이도 어두운 곳에서 알아서 배경까지 밝게 찍어준다. 야경이 예쁜 곳을 배경으로 두고 찍을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후지필름 제공

    매크로 모드는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사실 이 기능은 눈에 띄게 확 드러나지는 않는다. 매크로 모드로 찍은 사진과 일반 모드 사진이 무엇이 다른지는 아주, 정말 아주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가격은 19만4천 원이다. 본래 즉석카메라는 기기 가격보다 필름 값이 더 부담되는 법이다. 미니 필름의 경우, 스무 장에 19,900원이다. 사진 한 장당 천 원인 셈이다. 사진 좀 많이 찍어보겠다고 40장만 들고 가도 4만 원 돈이다. 역시 필름 값이 만만치 않다.

    구매지수: 85점
    Good: 요리보고 저리 봐도 예쁜 디자인.
    Bad: 헷갈린다. 피사체를 아래에 두고 찍어야하는 뷰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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