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출시하는 후지필름 X-T2, X-T1과 어떻게 달라졌나 봤더니

    입력 : 2016.07.13 09:39

    X-T1과 같은 폼팩터, 사용편의성 고려해 철저한 업그레이드
    이미지 센서, AF, 조그 버튼 등 성능은 X-Pro2와 비슷해

    후지필름이 지난 주 자사의 미러리스 카메라 X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 X-T2를 공개했다. X-T1이 출시 된지 횟수로 3년이나 지난 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과 기대가 있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얼핏 겉모습만 보면 X-T1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후지필름은 같은 폼팩터를 사용하는 대신 핵심 전력인 이미지센서를 업그레이드하고 AF와 동영상 성능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UI는 그간 지적받아온 조작의 아쉬움, 어설픈 하드웨어 설계 등을 보완하는 방향을 택했다. 후면 LCD와 세로그립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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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이 X-T1이과 우측이 X-T2이다. 로고와 세로그립을 제외하면 외관상 달라진 점을 한 번에 집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지난 10일 두 모델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압구정동 후지필름 스튜디오를 찾았다.


    X-T2는 X-T1과 같은 크기에 버튼 위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다이얼의 높이와 크기를 키우고 작동 방식에 변화를 줬다. X-T1의 다이얼은 그 크기가 작아 작동 시 다이얼 하단부에 위치한 모드나 측광 설정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X-T2에서는 다이얼의 크기를 키움으로써 이 같은 사고를 확실히 방지한다. 또 잠금버튼 방식으로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다이얼이 잠기고 다시 한 번 누르면 다이얼을 돌릴 수 있도록 해서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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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 X-T2를 보면 측광 모드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전원 레버도 덩달아 커졌고 작동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셔터 버튼은 X-Pro 시리즈처럼 외장 릴리즈를 달 수 있도록 바뀌었다. 셔터 버튼 우측에 있던 동영상 녹화 버튼은 사라졌다.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대신 셔터 다이얼과 노출 다이얼 사이에 FN1 버튼에 기본 기능으로 설정되었다.

    후면에 가장 큰 변화는 조그 버튼이다. X-T2는 AF 영역이 49개에서 91개로 늘어났다. 십자 레버를 사용하면 AF 영역을 쉽고 빠르게 지정할 수 있다. 이는 X-Pro2와 같은 설계로 심지어 조그 버튼의 위치까지 동일하다.

    사실 X-T2는 X-T1의 몸체에 X-PRO2의 성능과 기능을 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2400만 화소 X-Trans III 이미지 센서도 PRO2와 같다. 대신 전자식 뷰파인더와 연사성능 그리고 4K 동영상이 다르다.

    LCD 기능도 향상됐다. 상하 틸트만 지원하던 것이 세로로도 움직이는 3방향 틸트가 가능하다. 세로 촬영 시 상당히 편리할 것을 보인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메모리 삽입부는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그립을 잘못 잡으면 뚜껑이 열려 메모리가 튀어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곤 했다. X-T2는 잠금장치가 달려 있어 이런 종류의 사고가 날 염려가 없어졌다. 또 듀얼 슬롯을 채용했다. 그것도 UHS-II 규격으로 4K 영상 촬영에 완벽히 대응한다. 심지어 하나의 메모리는 RAW 포맷을 다른 메모리는 JPEG 포맷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USB 단자를 연결하는 부분은 USB 3.0 지원으로 업그레이드됐다. USB 충전이 가능하며 촬영 중 충전이 가능해 역시 동영상 촬영에 상당히 무게를 둔 업그레이드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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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은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배터리도 출시할 예정이다. X-T2와 함께 선보일 새로운 세로그립에 새로 출시될 배터리의 모습이 보인다.
    세로그립은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두 달라졌다. 본체에 그립을 보강하는 파트가 일체형으로 세로그립을 결합하는 것만으로 본체 그립이 두툼해진다. 배터리는 한 개에서 두 개로 보강되어 총 1,000장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조그 버튼과 함께 전면에 FN 버튼이 추가됐다.

    결정적으로 부스트 모드가 새롭게 탑재됐다. 부스트 모드란 X-T2의 성능을 극대화해주는 기능으로 레버를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카메라 조작 시간, AF 시간, 연사 장수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향상된다. 대신 배터리 성능이 짧아진다. 연사 촬영이 많은 사용자를 위해 고안된 모드라는 생각이 든다. 부스트 모드는 세로그립을 연결하지 않아도 본체 메뉴에서 끄고 켤 수 있다. 보통 액션 만화에서 주인공이 각성하면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게 되는 데 이를 카메라에서 구현한 지극히 후지필름스런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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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T1에 상판에 보이는 빨간색 동영상 버튼이 X-T2에서는 사라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로는 방송용 후지논 렌즈를 결합할 수 있고 더불어 방송용 녹화장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후지필름이 본래 방송용 장비로 유명한 회사인 걸 생각하면 다분히 방송장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9월 출시 예정으로 해외 출시 예정 가격은 미화 1600달러, 한화로 약 180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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