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대, 동급 최고 성능 블루투스 헤드폰

    입력 : 2016.01.19 13:53

    [리뷰] 보스 사운드링크 어라운드이어 와이어리스 II

    모든지 적당히 만들기가 가장 어렵다. 적당한 가격에 누구나 만족할만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이란 그래서 꿈같은 얘기다. 아예 고가에 고성능으로 만들거나 가격은 낮지만 성능은 그럴싸하다는 제품들은 눈에 많이 띄지만, 시장에 물건이 넘쳐나는 가운데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기란 소개팅에서 원하는 상대방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자에게는 블루투스 헤드폰이 그런 존재였다. 디자인이 괜찮다 싶으면 음질이 시원찮고, 소리가 좋으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가격이 비쌌다. 무선이라고 백번 양보해도 기기사용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음악 재생이 끊겨 짜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보스(BOSE)의 최신 블루투스 헤드폰은 다르다. 매끈하고 흠잡을 곳 없는 디자인에 음질도 출중하다. 3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는 수준급 헤드폰으로 무선 성능도 만족스럽다.

    보스 사운드링크 어라운드이어 와이어리스 II 헤드폰
    사운드링크 어라운드이어 와이어리스 헤드폰 II는 단순하고 균형 잡혔으면서, 군더더기 없이 우아하다. 헤드밴드부터 하우징에 이르기까지 모난 곳 하나 없이 둥그렇게 마감했으며 이음새도 최소화했다. 마치 전체가 하나처럼 보이는 이러한 디자인은 눈으로 볼 때만이 아니라 손으로 잡거나 몸에 닿아 있는 동안에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늘 지니고 다니면서 시계나 스마트폰만큼이나 오랜 시간 접촉하게 되는 헤드폰의 특수성을 고려한 디자인인 셈.

    뛰어난 설계는 착용 후에 더 도드라진다. 헤드밴드의 탄성은 가벼운 편인대도 머리에 잘 고정되며, 이어패드 역시 귀를 부드럽게 감쌀 뿐인데 차음성이 뛰어나다. 마치 소파처럼 푹신한 헤드밴드와 이어패드의 쿠션으로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헤드폰의 존재를 잊을 만큼 편안하다.

    조작 방법은 워낙 단순해 설명서가 필요 없다. 모든 버튼과 LED 램프, USB 단자는 오른편 하우징에 몰려있다. 하우징 바깥쪽에 버튼은 완전히 내리면 전원이 꺼지고 위로 올려두면 페어링 모드가 작동한다. 재생 버튼은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세 번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한다. 부드러운 고무패드 소재 버튼의 조작감은 쫀득하고 무척 정확하다. 재생 중 곡을 이동하면 들리던 음악이 뚝 끊겨버리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볼륨이 살며시 줄어들며 넘어가는 방식이다. 감성적인 활동인 음악 감상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보스 특유의 강한 저음은 최근에 와서 아주 세련되게 정비되는 듯하다. 딱 알맞은 수준의 양감을 유지하면서 공간감과 다이내믹함은 크게 확대했다. 헤드폰의 작은 하우징을 완전히 무시하는 생생함과 파워가 매우 인상적이다. 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운 편이며, 올라운드 성향으로 고음 성향의 보컬이 강조된 노래만 아니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흡족하게 즐길 수 있다.

    오랜 기간 사용해 봤는데, 버스나 지하철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많은 곳에서도 무선 연결이 끊기거나 음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없었다. 출력이 충분해서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기기를 가리지 않는다. 전문 브랜드 수준의 통화 품질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캐주얼, 정장 등 어떤 패션과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저렴한 블루투스 헤드폰에 상처 입은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구매지수 : 90점
    Good :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보기 드문 완성도
    Bad : 폴딩 기능은 대체 왜 빠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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