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침내 '아이폰5' 공식 발표

  • 리뷰조선

    입력 : 2012.09.13 03:44

    애플이 차기 아이폰의 명칭을 '아이폰5(iPhone 5)'로 확정했다.

    애플은 12일 오전 10시에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있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5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시간으로는 13일 새벽 2시다.

    아이폰5의 디자인은 이전에 유출됐던 루머의 이미지와 동일하다. 두께는 7.6mm로 기존 아이폰보다 18% 얇아졌다. 무게도 112g으로 20% 가벼워졌다.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모토로라 레이저(7.1mm)와 불과 5mm 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면이다.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고수했던 3.5인치 화면 대신 더욱 커진 4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화소는 1136x640 해상도로 약 72만 화소로 늘었다.(아이폰4와 4S는 약 61만 화소다) 화면 비율도 16:9로 바뀌었다. 아이무비 앱에서 동영상 편집을 하거나 DJ 앱을 사용하기 용이해졌다. 또한, 16:9 화면비율의 영화를 화면 손실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화면과 더불어 가장 큰 관심사였던 LTE 지원 문제도 개선했다. 애플이 올해 초 발표했던 뉴아이패드는 LTE를 지원하지만, 미국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상당수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달라 논란이 있었다. 애플도 이를 의식한 듯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아예 LTE 지원 국가와 통신사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LTE로 사용 가능하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파이(Wi-Fi) 성능도 향상됐다. 2.4GHz와 5GHz의 두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며, 최대 150M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아이폰5는 A6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는 코텍스 A15를 기반으로 한 28나노미터(nm) 공정에서 만들어진 듀얼(2)코어 프로세서다. 갤럭시S3의 쿼드(4)코어 수준에 못 미치지만, 기존 제품보다 앱 실행 속도가 2.1배 빨라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향상됐다. 3G와 LTE 망에서 8시간 동안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통화(3G)는 8시간, 대기는 225시간 가능하다. 전력 소모가 큰 LTE임에도 아이폰4S(200시간)보다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양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전작과 동일한 800만 화소다. 사진 촬영 속도가 40% 향상돼 순간 포착에 강해졌고, 스위프 파노라마 기능을 지원한다. 스위프 파노라마는 카메라를 쥔 채 한 방향으로 돌리면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자동으로 이어 붙여 파노라마 사진을 만드는 기능이다. 아이폰5는 파노라마 기능을 통해 2천8백만 화소의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전면 카메라가 30만 화소급에서 120만 화소급으로 향상됐다.

    단자 규격도 달라졌다. 애플이 오랫동안 고수했던 30핀 단자 대신 '라이트닝(Lightning)'이라는 새 단자 규격을 적용했다. 기존 단자 규격보다 80% 작아졌다. 애플은 기존 30핀 케이블과 호환되는 젠더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5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6를 적용한다. iOS6는 기존에 사용하던 구글 지도 대신 애플의 자체 지도를 적용한다. 벡터 기반의 깔끔하고 선명한 그래픽으로 가독성이 좋아졌다. 또한, '패스북(Passbook)' 앱을 통해 항공권과 티켓, 쿠폰, 회원 카드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아이폰5로 찍은 사진 중 맘에 드는 사진만 골라 SNS로 공유하거나 인화하는 기능도 더해졌다. iOS6는 아이폰3GS/4/4S, 아이패드2, 뉴아이패드, 아이팟터치 4세대에도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아이폰5는 9월 14일부터 예약에 들어가며, 21일 1차 출시된다. 아쉽게도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 국가 항목에서 빠졌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가 199달러, 64GB가 399달러로 기존 아이폰4S와 동일하다.

    한편,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팟터치 5세대와 아이팟나노 7세대, 새 아이팟셔플을 발표했다. 아이팟터치 5세대는 아이폰과 같은 크기의 화면과 A5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내장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대폭 향상됐고, 1280x720화소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아이팟나노 7세대는 2.5인치의 화면과 전면의 홈 버튼이 특징이다.

    정택민PD xa11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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