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10억 달러 들여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 리뷰조선

    입력 : 2012.04.11 10:15

    스탠포드 출신 두 공동창업자 통해 시작
    2011년 애플 선정 '올해의 앱', 올해 4월 가입자 3천만 명 돌파
    단순화에 초점 맞춘 것이 성공 비결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회사인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그것도 10억 달러(한화로 약 1조 1천395억 원)를 들여서 말이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 년 동안 우리는 친구나 가족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최적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최적의 모바일 사진 공유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공유하는 SNS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을 통해 간단한 사진 보정 기능과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2010년 10월부터 아이폰을 바탕으로 한 iOS용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안드로이드용도 발표됐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는 3천만 명이나 된다. 작년 7월에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사진이 1억장을 넘었다. 또한 작년 말에는 애플이 인스타그램을 올해의 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라는 2명의 스탠포드대 출신 젊은이에 의해 시작됐다. 케빈 시스트롬은 구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마이크 크리거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이다. 직원 수는 두 공동창업자를 포함해 13명에 불과하다.

    케빈 시스트롬은 작년 2월 미국 경영 월간지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의 성공 키워드를 '30초 룰'로 정의했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서는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모든 것을 단 30초, 혹은 그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바일 세상에서 사람들은 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움직이며 틈틈히 화면을 들여다 본다.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에게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이유와 이를 사용하기 위해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는 것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은 이런 그의 고민을 담아 사진 보정과 공유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단순화했고, 성공했다.

    케빈 시스트롬은 인스타그램의 지분 40%를, 마이크 크리거는 1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을 매각하면 각각 약 4억 달러와 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직원들은 근무 연수 등을 반영해 스톡옵션으로 10%를 받는다. 이 밖에도 회사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의 서비스를 흡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SNS에서도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정택민PD xa11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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