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닮은꼴 보급형 스마트폰 내놓은 이유는?

  • 리뷰조선

    입력 : 2012.01.04 19:38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신제품 ‘갤럭시M 스타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초기 주력 제품이었던 갤럭시S와 거의 동등한 기능을 갖추었다. 대표적인 것이 4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이다. 또한 블루투스 3.0과 지상파 DMB 기능도 동일하며, 두께와 무게도 거의 차이가 없다.

    달라진 것이라면 카메라와 내장메모리, 프로세서 정도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로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편이며, 내장메모리도 4GB로 갤럭시S의 1/4이다.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외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퀄컴의 구형 프로세서인 MSM7227A-1 터보(1GHz)가 유력하다. 갤럭시S에 탑재됐던 허밍버드(1GHz)와 동급이다.

    왜 굳이 갤럭시S와 유사한 제품을 따로 출시하였을까? 갤럭시M 스타일의 출시가격은 50만 원대 후반으로 최신 고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2년 약정 할인 혜택을 고려하면 현재 공짜 수준으로 구매 가능한 갤럭시S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드웨어로 비교해도 갤럭시S가 훨씬 낫다.

    반면 갤럭시S는 출시한 지 이제 2년이 다 되어 가며,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4.0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논란이 있기도 했다. 게다가 출시 당시 고급형이라고 밀어붙였던 제품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보급형으로 판매하는 것도 일부 소비자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삼성 입장에서는 아예 새로운 제품을 통해 ‘고급형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급형에서 누릴 수 있다!’ 는 이미지로 홍보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확률이 높다.

    최근 3개월 이내 출시된 제품을 통틀어 갤럭시M 스타일의 경쟁상대가 될 만한 스마트폰은 소니 엑스페리아 레이 뿐. 엑스페리아 레이는 갤럭시M 스타일과 비교하면 화면이 작은 대신 810만 화소의 강력한 카메라를 갖추었다. 반면 갤럭시M 스타일의 장점은 4인치의 대형 화면과 DMB 기능으로 엑스페리아 레이와 차별화된다. 강적이 하나 더 있다. 아이폰 4S가 출시되면서 자연스럽게 보급형 자리로 내려온 아이폰 4. 갤럭시 S와 같은 날 발표되었지만 아직도 만만찮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력한 성능을 품은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에서 어떤 제품이 승리자가 될지 사뭇 기대된다.

    갤럭시M 스타일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개통할 수 있으며, 플래티늄 실버ㆍ블루 블랙ㆍ라벤더 핑크 등의 3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정택민PD xa11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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