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 아이폰 대항마로 부족한 '치명적 단점들'

  • 뉴시스

    입력 : 2010.02.10 09:04 | 수정 : 2010.02.10 09:40

    SK텔레콤, '모토로이' 예약판매 실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토로이'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이날(10일)부터 본격적인 일반 판매를 시작하게 돼 모토로이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출시할 15개 스마트폰 가운데 12~13개를 안드로이드폰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힐 정도로 앞으로 안드로이드폰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에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온 아이폰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업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토로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의 특징을 소개하며 '구글이 만들었다'는 점을 첫번째로 꼽을 정도. 구글 검색을 비롯해, 구글 G메일(이메일), 구글 크롬 브라우저(웹브라우저), 구글 토크(메신저)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지원한다. 구글이 국내시장에서는 덩치에 비해 찬밥신세였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구글 검색의 장점이 막강하다는 평가다. 또한 실제로 구글의 검색 기능 사용빈도를 감안해 가장 편한 오른쪽 아랫 부분에 검색 버튼이 배치돼 있다.

    또한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가 아이폰 보다 빠르다는 강점을 가진다. 남승현 SK텔레콤 MD(모바일디바이스) 기획팀 매니저는 "모든 웹사이트의 로딩 시간이 5초 이내에 이뤄질 정도로 모토로이는 매우 빠른 인터넷 브라우징 속도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아이폰이 가지지 못한 멀티테스킹(두가지 기능 이상을 동시에 사용) 기능도 갖췄고, 지하철 출퇴근족에게 필수기능인 지상파 DMB도 탑재됐다. 게다가 아이폰의 최대 단점인 일체형 배터리에 비해 모토로이는 배터리 탈착이 가능해 우위의 경쟁력을 가진다.

    또 메뉴화면도 자기 스타일로 맞춰서 쓸 수 있고, 휴대폰에 담긴 음악을 바로 벨소리로 전환시키는 등 사용자를 위한 편의성도 강화했다.

    이밖에 3.7인치 화면(아이폰 3.5인치)과, 800만 화소 카메라(아이폰 300만화소) 등도 아이폰에 비해 장점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폰의 최대 강점인 애플 앱스토어(약 8만개)에 비해 안드로이드마켓(약 2만개)의 어플리케이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현재 안드로이드마켓에 한글 컨텐츠는 전무한 상황이다. 게다가 구글과의 결제 문제로 무료 컨텐츠만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분기 말 과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터치감에 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모토로이도 정전압 방식을 사용했지만 아이폰의 터치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최적화 하느냐의 문제"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차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폰 처럼 멀티터치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사용은 제한적이다. 일례로 GPS를 통해 길을 찾을 경우 멀티터치 기능의 사용이 불가능한데, 오른쪽 하단의 확대·축소 버튼과 여러번의 손가락 이동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또 모토로이의 외관은 곡선 보다는 직선을 주로 사용해 아이폰이나 옴니아2에 비해 그립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고, 심플함을 최대한 강조한 아이폰에 비해 조잡하다는 평가도 있다. 색상도 무광에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 때문에 감성적인 디자인과 색상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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