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를 느리게 하는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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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7.01.31 18:34

    PC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 점점 느려지는 시스템 성능을 보고 있으면 짜증이 몰려옵니다. 분명히 처음 구입할 당시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응용 프로그램을 하나, 둘 설치하고 웹서핑을 하며 ActiveX, 쿠키등이 쌓이면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할 정도로 시스템 전체가 느려지곤 합니다. 이에 분개한 Oli라는 사람이 thepcspy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What Really Slows Windows Down"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팅을 느리게 하는 총 38개 프로그램중 상위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thepcspy.com/articles/other/what_really_slows_windows_down/5


    부팅속도를 느리게하는 프로그램들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X 축은 5초단위로 표시된 부팅 시간을 나타내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총 38개 항목으로 된 이 순위는 가로 막대형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아주 보기 편하게 구성되었습니다.

    부팅속도 저하의 가장 큰 범인은 Symantec Norton Internet Security 2006과 2007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출시된 노트북에서 항상 발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바이러스, 해킹, 스팸 메일, 스파이웨어를 방어하는 솔루션중 하나입니다. 도스 시절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 봄직한 NCD나 NDD의 후손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덩치가 매우 큰 편입니다. 노트북을 처음 구입한 사람들은 부팅이 모두 끝났다 싶어서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하는데, 한참 작업을 하고 있으면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것이 이 Norton Internet Security입니다. 인상 깊은 것은 1위와 2위를 모두 Norton Internet Security 2006과 2007이 차지하고 있고 7위에도 Norton Antivirus 2002버전이 랭크되었다는 점입니다. 3위인 Panda Antivirus와는 거의 두배 차이로 부팅속도를 느리게 하는데 대략 45초 이상이니 노트북 사용자들의 영원한 밉상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3위는 Panda Antivirus입니다. 사용자들에게 "쓸 만하지만 엄청 무거운"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 백신으로 설치파일은 27MB에 불과하지만 코어2 듀오 시스템에서도 한번 구동시키려면 10초 이상을 기다려야하는 묘한 프로그램입니다. 2004년 잠시 주춤했다가 요즘 2007 베타버전을 한글지원형식으로 내놓으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부팅 딜레이 시간은 약 20초여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Symantec 시리즈보다 두배나 빠른(?) 모습이지만, 1초도 아까운 사용자들에게는 역시 반갑지 않은 프로그램임이 확실합니다.
    그 다음의 불명예는 ZoneAlarm이 차지했습니다. 방화벽 기능과 보안 기능으로 무장한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하여 수신, 송신되는 패킷을 분석하는 원리도 구동되는데 이런 구조상 문제점으로 상당한 리소스를 잡아먹습니다. 비록 방화벽 성능은 국산 프로그램이나 윈도우 XP SP2의 방화벽보다는 훨씬 뛰어나지만 그만큼 막아내는 정보가 많으므로 웹서핑이나 메일을 여는 등의 네트워크 작업에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물론 옵션을 조절하고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 시킨다면 시스템 보안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에 따라 느려지는 속도로 인해 많은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제법 인지도가 있는 AVG Antivirus도 순위권에 올라왔습니다. 바이러스 체크는 물론, 스파이웨어, 보안 기능까지 두루 갖추었지만 어중간한 성능과 개성없는 인터페이스로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7도 역시 순위권에 올라왔습니다. 개선된 인터페이스에 보안기능을 강화하여 개인 사용자들도 시스템 보안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든 익스플로러 7은 발표 직후 많은 오류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또한 버전이 올라가면서 계속 불어나는 덩치에 ActiveX라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 부팅을 느리게하는 데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용자들의 불평불만을 점차 수용하며 나아지는 듯 보이나 아직까지 익스플로러 6에 익숙한 사람들의 구미를 확 당기기엔 부족한 모습입니다.
    윈도우 라이브 원케어 서비스도 부팅을 느리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무료이면서 보안, 데이터 정리, PC 튜닝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초기에는 각광을 받았다가 엄청나게 느린 초기 설치 속도와 검색시간에 혀를 내두른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디어 레코딩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네오 버닝 7.5버전도 시스템을 느리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혔습니다. 버전이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덩치에 DVD의 용량까지 커버해야하니 무거워지는 건 당연한일인가 봅니다. 이미 옵티컬 드라이브를 구입하면 으레 따라오는 번들 소프트웨어 이미지에서 독립된 종합 미디어 레코딩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네로 버닝롬은 5.x 나 6.x 버전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7.5버전은 프리미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HDTV에 데이터 백업기능, 그리고 디지털 사진까지 소화해내는 종합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시스템을 느리게 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인 것 같습니다.
    10번째의 영광(?)은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 플레이어 11이 차지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익스플로러 7 발표에 즈음하여 덩달아 세상에 나온 미디어 플레이어 11은 윈도우 비스타에 함께 포함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로 파일, CD, URL등 다양한 포맷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미디어 플레이어 11을 통해 MP3 파일을 재생하거나 동영상을 재생하면 CPU 점유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그에 따른 시스템 전반의 속도가 하락되어 구설수에 오른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역시 커진 덩치만큼 부팅속도로 많이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는 터라 이번 순위에 10번째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부팅 속도를 느리게 하는 프로그램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버전이 올라가면서 덩치가 점점 커진 프로그램들이라는 것입니다. 버전이 많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많아 보완사항이나 확장기능이 다양해졌다는 뜻인데, 그만큼 무거워진 크기를 대가로 치루는 듯 보입니다. 또한 중소 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보다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의 프로그램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소 업체들의 프로그램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팅 속도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이번 시간에 소개한 이 프로그램들을 현명하게 선택하여 보다 빠르고 쾌적한 컴퓨팅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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