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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고전하는 삼성 스마트폰, 화웨이 스마트폰을 써보니 이유가 보인다

리뷰조선 안병수 기자

입력 : 2018.06.12 09:51

국내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중국의 IT 브랜드는 두말할 것 없이 샤오미다. 공기청정기부터 전기자전거, 스마트폰까지 안 만드는 게 없다. 가성비가 좋아서 국내 중소가전을 고사시키는 황소 개구리같은 존재다. 반면 화웨이(HUAWEI)는 중국내에서의 위상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와 비교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공식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공식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는 화웨이가 어떤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지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2017년 말 출시된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이다. 국내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해외직구로 구매해 유심만 넣으면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멋지게 빠졌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세련되고 깊이 있는 금속 질감의 도장면은 갤럭시 시리즈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5.9인치 화면에 두께와 무게는 최신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18:9 화면비에 QHD(2,560x1,440) 해상도 AMOLED 화면은 색상 조정이 가능하며, 과장되지 않고 차분하며 비교적 정확한 색상으로 사진과 영상을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니고 기본적인 방진방수 성능을 지원하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내구성을 갖췄다. 한 마디로 어느 정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7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8.0 OS와 EMUI 8.0 조합은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화면 반응이 빠르고 앱 동작 속도는 쾌적하다.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역시 바로바로 동작한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는 라이카 인증 듀얼 렌즈 카메라를 탑재했다. 각각 2000만 화소 흑백 센서와 1600만 화소 RGB 센서 렌즈로 모두 F/1.6 밝은 조리개에 RGB 렌즈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까지 지원한다. 화웨이는 최근 망원 렌즈까지 도합 세 개의 렌즈를 갖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카메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카메라는 AI 기능으로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카메라 화면 좌측 하단에 인식한 피사체가 표시된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카메라는 AI 기능으로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카메라 화면 좌측 하단에 인식한 피사체가 표시된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카메라는 AI 기능으로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카메라 화면 좌측 하단에 인식한 피사체가 표시된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카메라는 AI 기능으로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카메라 화면 좌측 하단에 인식한 피사체가 표시된다.
특별히 사진을 확대해 보지 않는 이상 듀얼 렌즈의 효과는 체감하기 어렵다. 대신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AI 자동 장면 인식 모드는 아주 쓸 만하다. 카메라를 찍으려는 피사체나 장소에 향하면 자동으로 장면을 인식해 최적의 장면 모드를 선택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인물과 풍경, 음식, 꽃, 동물 등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한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촬영 사진.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어딘가 강렬한 색감과 경계가 도드라져 보이는 선명함은 ‘라이카’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라이카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대신 F/1.6의 밝은 조리개로 배경 흐림을 만들어 내 인물을 도드라져 보이고 사진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보케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사진이 확실히 달라 보인다.

갤럭시 S8과 S8+가 배터리 성능만큼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었는데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는 그보다 더 뛰어나다. 4,000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하루 종일 유투부를 봐도 저녁때나 돼서야 배터리 충전 경고가 뜰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높았다. 공식 벤치마크 기록으로도 10시간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서 5.9인치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무선 출력과 음질도 뛰어난 편이고 스테레오 스피커의 출력과 음질도 갤럭시 시리즈보다 월등하지만, 스테레오 단자가 없어서 유선 헤드폰을 연결하려면 USB-C 젠더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이폰 X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다수의 스마트폰이 스테레오 단자를 없애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사용자에 따라서는 스마트폰 선택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를 사용해 보니 삼성 갤럭시 S 시리즈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뉴스에 대한 일종의 ‘팩트체크’가 된 듯하다. 디자인과 성능, 안정성 등 어느 면으로 보나 삼성과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았다. 제품 자체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면, 결국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최후에는 고객 서비스 부분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갈릴 것이다.

화웨이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국내에서는 인지도와 이미지 그리고 AS 면에서 밀리는 것처럼,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중국에서 같은 처지라 추측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중국 내 판매 1위인 화웨이 스마트폰이 삼성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의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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